"역사는 사람이라는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설사다"
어렸을때 지루하게만 배웠던 역사...
시대순으로 연도와 인물과 사건을 나열하고 외우기에 급급해서 인지...
성적도 엉망... 시험이 끝나면 내 기억에서 사라져 버리곤 했다..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에 일어났던 일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왜 알아야만 하는거지....?
게다가 책에 내용을 줄줄 읽어내려가던 국사 선생님의 수업은 최악이었으니 말이다...
근데...나이가 들면서 역사에 대한 상식이 없으면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여행지에 갈 때...
책을 읽을때..드라마나 영화 등 대중매체를 접할 때 기본 지식이 없으니 알아 듣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거다...
아이가 어렸을때 나처럼 역사에 무지한 사람은 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역사만화책을 사서 같이 읽은 적이 있는데...
이게 웬일~ 너무 재미있는거다... 결국 역사는 사람들이 살았던 이야기이고...
그 속에서 다양한 사건, 사고와 교훈이 있는게 아닌가...
어떤 방식으로 알게되고 배우는가가 이렇게 중요하구나....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늦은 나이지만 역사 공부좀 해야지 하면서도 워낙 내용이 방대하니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얼마전에 도서관에 갔는데 '역사의 쓸모'라는 책의 제목이 눈에 띄어 빌려왔다.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의 인물과 사건을 친절하고 흥미롭게 설명하면서,
나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해볼 수 있게 한다.
또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대할때 누가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는 일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도 달라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100년 전, 1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기를 겪고
또 극복을 해내더군요. 역사는 우리에게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지친마음을 위로해주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
또 그들의 선택이 역사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를 생각해보면
비로소 제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만난 수만은 인물의 이야기가 제 인생에 더할 나위 없는 재산이 된 셈이죠.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제가 역사에 몸을 기댔던 이유입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위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알 수 없기에 그때마다 막마하고 불안하지요.
하지만 우리보다 앞서 살아간 역사 속 인물들은 이미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 수많은 사람의 선택을 들여다보면 어떤 길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
"내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역사.
다른 사람과의 관계안에서,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주는 역사.
그래서 궁극적으로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하게 하는 역사.
과거를 통해 미래는 본다는 말은 결코 거짓이나 과장이 아닙니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선택한 자의 몫이에요
그래서 후회는 늘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여러 갈래의 길 앞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후회가 적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만,
우리는 결국 아무것도 확신하지 못한 채 선택에 내몰립니다.
미래는 몰라도 지금의 우리처럼 사는 내내 수많은 갈등 속에서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를 말이죠."
"혼자만의 비전은 몽상이나 망상으로 그칠 수 있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조직이 움직이려면 비전이 있어야합니다.
분명한 상을 보여주고 그곳을 향해 같이 가자고 설득해야해요.
선덕여왕은 그 비전과 꿈의 상징으로 황룡사 9층 목탑을 지은 겁니다.
실제로 선덕여왕은 이 탑을 완공한 뒤에 이렇게 선언합니다.
'우리가 삼국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이 꿈은 결국 이뤄지지요.
신라는 660년에 백제를 제합하고, 668년엔 고구려까지 물리칩니다.
가장 작고 힘없던 나라가 삼국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저는 신라의 삼국통일, 그 발칙한 상상이 활룡사 9층 목탑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덕여왕은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가슴에 품고, 황룡사 9층 목탑을 지었어요.
그렇게 꿈을 향해 한 발 내디딘 것이죠.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분명한 비전이 있었기에 혁신도 가능했습니다.
그저 지금 당장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더라면,
또는 강국이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면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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